시상을 생각하며/고운 시

그리움도 사랑합니다 / 안성란

바닷가의 추억 2008. 10. 30. 19:40
 

    그리움도 사랑합니다. / 안 성란 인연이란 이름으로 그리움을 안았고 사랑이란 문패를 단 마음의 문에 당신은 손님이 되어 찾아 왔습니다. 어두운 밤 하늘에 별빛을 보면 행복했고 아침 창가에 미소로 당신이 주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송이송이 맺히는 슬픔을 씻어 주며 흐르는 눈물도 사랑한다 속삭여 주던 가을날 속삭임은 당신이라는 무인도에 안착해 편안한 그늘이 되어 준 사람이 당신이라면 사랑에 젓어가는 행복한 눈물도 당신이 주셨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람. 듣고 있어도 또 듣고 싶은 목소리. 정겨운 미소가 떠나지 않는 얼굴. 이 모든게 그리움이지만 아픈 그리움도 사랑합니다. 내 아픔을 사랑해 주시고 내 눈물을 아껴 주시는 내 안에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언제까지나 당신은 행복하길 하늘을 보며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