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을 생각하며/고운 시 305

하얀 눈 위로 그렸던 안녕이란 두 글자 / 이민숙

하얀 눈 위로 그렸던 안녕이란 두 글자...詩 이민숙 그대가 밟고 간 발 뒤꿈치에 채였을 눈은 어디쯤에 머물러 있을까 그대 머리 위에 머물렀을 하얀 눈은 눈 속 깊은 눈물로 아롱지며 한 방울 두 방울 녹아내립니다 밤새 하늘에서 백설같이 뿌려진 눈은 벌써 녹아서 거리를 적시는데 그대가 남기고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