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을 생각하며/고운 시

멀기만 한 그리움을 / 장지현

바닷가의 추억 2008. 11. 22. 16:25
 
      
    멀기만 한 그리움을 / 淸 河장 지현
    작은 회오리에
    낙엽은 이유 없는 유영을 하듯이
    뜻 없는 그리움에 춤추는 마음 강
    나르고, 날려 추락하는 대지
    싸늘한 한기에 얼어붙어
    더 큰 충격으로 흩어졌다
    바람을 탓한들
    세월을 꼬집어도
    어디 하나 무언으로 허공을 맴도는
    끊을 수 없는 춤사위 여린 흔들림에 
    멈출 수 없는 그 마음
    무엇이 넉넉한 여유로 채워
    바람타지 않을 보금자리라
    아직, 
    그칠 것 같지 않은 바람은
    더 높은 곳을 향한 간절한 기도
    기다림 길어진 만큼 멀어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