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을 생각하며/고운 시

흐르는 물처럼 / 이효녕

바닷가의 추억 2009. 6. 13. 08:05
 




     
        흐르는 물결처럼 이효녕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 꽃으로 지상에 활짝 피어 있었는데
        낙화하여 물결로 떠나보내며 생생하게 기억하게 하는 그리움 짙은 이름
        그 안에 별을 담가 흔드는 추억 어느 한쪽 내 가슴 위에 파스처럼 떼어 붙이고 싶은데
        떨어진 꽃잎에 실려 흐르는 물결 어찌하여 밤하늘보다 더 짙게 꽃그림자만 물결에 눕혀 흐를까
        떨어져 상한 영혼의 꽃잎이여 내 마음 안고 잘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