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바람처럼 / 장지현 세월은 바람처럼 / 淸 河 장 지현 바람은 꼬리를 물고 나더러 가라고 밀고 물결도 출렁이며 나를 밀어 천년 글 향기 서린 정자로 머문 저 기둥부리 붙잡았을 선비 고고한 영상 속 청포 늘어진 노리개 버선코에 무디었을 청풍명월 시조가사. 권주가며, 사랑가 함께하던 낭만이 머물었으랴 세월에 빗겨가..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7.07
가슴이 부르는 그리움 / 김정숙 가슴이 부르는 그리움 / 가원 김정숙 한 줄기 바람 내 어깨를 스치어 준다면 숨가픈 사랑 너무 멀어 들리지 않는 당신의 숨소리처럼 따듯하게 느껴 보련만 애석한 마음 그리움보다 더 진한 그리움 품에 안고 하늘을 떠가는 하얀 구름에게 부러운 눈길로 바라만 봅니다 온몸 흐르는 전율의 열기 쏟아내..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7.04
나무 포도 / 이효천 나무 포도 / 어효천 포도가 열렸다, 송이송이 포도가 달렸다, 주렁주렁 포도가 영근다, 동글동글 포도가 익는다, 새콤달콤 포도는 청포도 파란구슬 하늘도 높아서 파란 물빛 포도알 포도알 보고 있으면 구슬치기하고 싶다. 똑도그르르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7.04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7.01
그리움에 지치거든 / 오세명 그리움에 지치거든 / 오세영 그리움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들끓는 격정은 자고 지금은 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 청자 다기에 고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구나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 기다..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7.01
마음과 마음이 맞닿은 사랑이기를 / 배은미 마음과 마음이 맞닿은 사랑이기를 /배은미 가녀린 눈웃음 한번으로 위로 받을 수 있는 사람이기를 당신과 나 그런 사람이기를 이토록 재미가 없는 삶에 그저 잔잔한 미소 한 번이면 녹아드는 마음이기를 당신과 나 그런 사람이기를 뭐하나 들여놓을 때 없는 그렇게 힘겨움으로 가득찬 가슴이지만 토..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7.01
그리움이여 / 유필이 그리움이여 풀잎/유필이 그리움이 사무치다 토해버린 붉은 원망이 파편처럼 밟아온 시간 속에 박혀 흐느끼는데 드러내지 않게 그리워한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온 종일 앓고 나서야 알 수 있었고 맨발로 달려온 그리움이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당신을 바라보는데 날 선 그리..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6.29
그립고도 그리운 사람아 / 신미향 그립고도 그리운 사람아 /신 미항 그리움 부르짖는 들장미의 하얀 손짓속에 부서지는 한 조각 애틋함이라도 곱게 접어 그대 다니는 길목에라도 걸어두고 픈 내 그리운 사람아 더 넓은 하늘 뜰 푸르름은 외로움으로 드러눕고 눈 웃음주는 작은 꽃잎의 달콤함은 그대 숨결닮아 시린미소 사무치더라 펼..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6.28
그리움 / 권규학 그리움 / 詩/靑松 권규학 마음의 꽃밭에 꽃씨를 뿌려 싹이 트고 잎이 돋아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하나, 둘 화단의 꽃이 피고 한 송이 두 송이 예쁜 꽃잎을 따서 부는 바람에 날려보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세월은 두서없이 흘러만 가는데 바람에 날려간 꽃잎 당신에게 닿았다는 소식은 없네..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6.28
슬픈 고백 / 임성덕 슬픈 고백 / 임성덕 그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그대 발자국 소리에도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마주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면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전부를 잃는다 해도 그대만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바람처럼 다가와 연기처럼 떠나간 당신이 남긴 것은 눈을 떠도 감아도 .. 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2008.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