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세월은 바람처럼 / 장지현

바닷가의 추억 2008. 7. 7. 15:59
 

세월은 바람처럼 / 淸 河 장 지현 바람은 꼬리를 물고 나더러 가라고 밀고 물결도 출렁이며 나를 밀어 천년 글 향기 서린 정자로 머문 저 기둥부리 붙잡았을 선비 고고한 영상 속 청포 늘어진 노리개 버선코에 무디었을 청풍명월 시조가사. 권주가며, 사랑가 함께하던 낭만이 머물었으랴 세월에 빗겨가듯 누구도 읊조림 없어 텅 빈 마루 세월은 미진으로 채운 틈사이로 다람쥐 세상 엿보는 산천은 늘 새로워지려 연초록 이파리 짙어 가는데 꽃비도 드문드문 이파리 날리는 풍요로운 자연을 보며 홀로 우는 슬픈 자화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