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을 생각하며/감동 시

선운사 동백꽃 / 용혜원

바닷가의 추억 2008. 6. 2. 16:40
 
      선운사 동백꽃 / 용혜원 선운사 뒤편 산비탈에는 소문 난 만큼이나 무성하게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고 많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가지가지마다 탐스런 열매라도 달린 듯 큼지막하게 피어나는 동백꽃을 바라보면 미칠 듯한 독한 사랑에 흠뻑 취한 것만 같았다 가슴 저린 한이 얼마나 크면 이 환장하도록 화창한 봄날에 피를 머금은 듯 피를 토한 듯이 보기에도 섬뜩하게 검붉게 검붉게 피어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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