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이 묻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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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가을이 묻어 왔어요 / 박현희 모두 떠나간 해변가 텅빈 모래 백사장에 끼륵 끼륵 갈매기 울음 위로 가을이 묻어 왔어요. 귓전을 따갑게 울리던 매미 소리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덩그마니 남겨진 솔가지에 가을이 묻어 왔어요. 실바람에 파도치듯 출렁이는 코스모스 물결 위로 가을이 묻어 왔어요. 파아란 호수 담은 쪽빛 하늘 아래 곱게 물든 빠알간 단풍잎 위로 가을이 묻어 왔어요. 휘엉청 밝은 달빛 아래 귀뚜리 찌르레기의 합창에 가을이 묻어 왔어요. 가을 향내음 물씬 풍기며 그리움으로 살포시 다가온 당신의 어깨 위로 가을이 묻어 왔어요. 내 마음에 피어난 그대 향한 그리운 사랑꽃에 가을이 묻어 왔어요.

출처 : 너에게로 가는카페

글쓴이 : 雪花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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