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는 이야기/유모어 코너

[스크랩] 그것 맛이 달라!

바닷가의 추억 2007. 12. 25. 20:38

★맛이 달라★








물레 방앗간집 주인이 산너머 마을로

밀가루 배달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산 너머 동네 술집에는 반반한

여자들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지라

그 마누라는 아무래도 안심이 안되어

서방의 그것에다 밀가루를 흠뻑 칠하고서는







"임자가 집에 오면 내 이걸 검사할 테니

엉뚱한 짓 하지 말아요 알았어요?"

하고 단단히 일렀다.





제기럴. 밀가루야 천지인데. 하고 서방은

코방귀를 뀌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배달을

마치고 품삯을 받자. 그 길로 곧장 술집에

가서 한 잔 하고 계집과 재미를 본 다음




집에 돌아와 시치미를 뚝 떼고 마누라 보고

"자 볼테면 보시오"

서방은 밀가루를 뒤집어 쓴 그것을 보였다








그러자 마누라는 손가락으로 묻은 밀가루를

찍어 맛을 보더니 고래 고래 조릴 지른다





"이 능청스런 거짓말쟁이야

가루가 다르단 말이야.

난 가루에 소금을 섞었는데

이건 아무런 맛도 없잖아."

출처 : 아름다운 추억여행으로
글쓴이 : 스테파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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