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을 생각하며/예쁜 시

불타는 산

바닷가의 추억 2008. 10. 26. 17:18
 
        
      불 타는 산       詩/蘭草 權晶娥
      골골마다,능선마다  
      고혹(蠱惑)한 오색 단풍
      어서오라 날마다 불러 대니
      너도 나도 베낭메고 
      능선으로 향해 오른다네
      쪽빛 하늘 아래
      이 산 저 산 경쟁하듯
      뜨겁게 뜨겁게 달아 오르니
      들뜨는 마음 마저
      활활 불 타 올라 황홀하여라
      전능하신 주님의 은총 속 
      은빛 햇살 사랑 받아
      아슬 아슬 칼바위 낭떠러지에도
      광활한 능선(陵線)위에도
      물감없이 그려놓은 황홀한 수채화
      천혜(天惠)의 산자락 마다 
      울긋 불긋 단장하고
      산바람 따라 다섯 손가락 춤추는 
      아름다운 저 고운 손짓에
      탄성(歎聲) 속 자지러지는 희열(喜悅)
      사시 사철 변함없는
      푸름청청 소나무 천년향 속에
      산새들 아리아 따라
      소리없이 날마다 불 타 오르니
      비경 속 단풍잎새 너무 아름다워라
      蘭草權晶娥印  
      
        
       
      
        Inserted Music-아 가을인가-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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