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을 생각하며/예쁜 시

[스크랩] 가슴속 사랑

바닷가의 추억 2008. 3. 17. 08:11
 
가슴속 사랑
      /자아연
            
누구도 모르는 곳에 
홀로서 자라고
남 몰래 
사랑을 배운 그대여
언제나 가슴 속 깊은곳에
묻어둔 사랑아
너무도 그리워
너무도 사무쳐
임 오시기 전
가슴을 헤치고 
뽀얀몸을  
드러낸 사랑아
목욕탕 여인같이
비오는 밤
찿아온 손님 같이
서 있는 사랑아
이제는
부끄럼도
수줍음도
웃음도 
잊어버린  
나의 사랑아
커다란 흙덩이를
머리에 이고 
서 있는 너를
그리움이 기둥이 되어
지탱하고 서 있는가 보다
언제나
그리운 임이 오셔도
눈물도 메말라
울지도 못하고
서로가
서 있을
그리운 사랑아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자아연 원글보기
메모 :